한국에 대한 이야기

유희열 표절 논란에 대해.

KITAYA 2022. 10. 19. 17:25

 

 

 

얼마 전 잠시 화제가 되었던 유희열 표절 논란.

 

"토이"로서 한국 음악계의 실력 있는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많은 명곡을 남기며 활동했던 그였기에 저를 포함해서 이런 소식에 실망하거나 깜짝 놀란 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화제가 되지 않고 조용해지는 분위기는 무엇?

 

뭔가 이상해서 개인적으로 유튜브에서 찾은 표절로 의심된 자료들을 한번 공유해 봅니다.

과연 뭐가 얼마나 비슷하길래 이런 논란이 일어났을까요?

 

 

 

 

 

그런데 유희열 표절 사건이 은근슬쩍 넘어가는 분위기가 되자,

유튭을 통해 직접 표절로 의심되는 곡들을 찾아내는 네티즌들.

 

 

https://youtu.be/pF9dMCHd-UE

 

 

 

 


 

 

 

 

 

 

일본 시티팝의 거장이라 불리는,

야마시타 타츠로 곡 까지 건드림ㅎㄷㄷ

 

 

https://youtu.be/_8ky5lnnQb4

 

 

 

 


 

 

 

 

 

유튜브 시청자 제보까지 받아 가면서 본격적으로 파고 들어가자

데뷔 때부터 표절로 의심되는 곡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함. 

 

정말 이 정도면 심각한 수준.

 

 

https://youtu.be/aPwr_kZyLP8

 

 

 

 

 

그리고!

 

 

 

 

​표절논란에 드디어 100분 토론까지 등판

 

게스트 임진모 & 김태원 

 

가요계에서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쉬쉬하는 분위기에 소신 있게 참여해서 표절논란에 대해 입을 열고 있습니다. 확실히 정말 이 두 분 이야기의 깊이가 엄청납니다.

 

 

https://youtu.be/K-8xyxW-b0M

 

 

 

 


 

 

 

 

 

 

그리고 유희열의 변명.....

 

 

"존경하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유사하게 만들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이지만 그렇다면 적어도 음악을 만들고 난 뒤에 이 곡은 누구의 영향을 받은 곡이고 완전한 저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곡은 아닙니다. 이렇게 설명했어야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교하기 조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원피스 작가 오다 에이치로」 , 「나루토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 작가들이 본인들 입으로 "나의 그림은 드래곤볼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 펜선이나 스크린톤 없는 배경의 선 느낌은 비슷할지라도 정작 그들의 작품은 완전히 다른 그림체와 전혀 다른 세계관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유희열이 만든 곡을 들어보면 조금 영향을 받았다라기보단 정확히 같은 세계관에 놓여 있음을 알게 됩니다.

 

 

https://youtu.be/WtiJk9sBbuw

 

https://youtu.be/sxht49ez4fg

 

 

 

 

 


 

 

 

 

 

 

 

 

개인적으로 제가 평소에​ 토이의 음악 유희열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지만, 그거와 별개로 이 사건은 그냥 쉽게 넘어가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몇몇 곡들은 억까 인 것도 맞습니다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부의 곡들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런 곡들에 대해 레퍼런스 사용이라는 교묘한 핑계를 대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더 심각한 건 동료 작곡가들도 입을 꾹 닫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한국 가요계에 전반적으로 대다수의 작곡가들이 저런 레퍼런스라는 얄팍한 상술로 작업을 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직까지 밝혀지지만 않았을 뿐 많은 노래들이 이런 식으로 존재할 거라고 보입니다. 물론 "참고했다"라는 정도의 곡 들은 저도 괜찮다고 봅니다. 저도 창작을 해봤으니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밝혀진 것처럼 누가 봐도 심지어 본인마저 인정할 정도로 비슷한 곡들은, 타인이 창작의 고통 속에서 내놓은 결과물을 너무나도 쉽게 레퍼런스라는 명목으로 사용하여 본인의 명예나 부를 축척하는데 이용하는 이러한 문화가 과연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이젠 시대가 바뀌었고 표절의 범위 자체도 법적으로 조금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예전 80-90년대의 인터넷도 없고 해외 매체도 접하기 힘들었던 시절의 한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도둑질이랑 다른 게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이 문제를 조금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

 

 

 

 

 

 

"음악" 이란 인간의 가장 깨끗한 상태의 "영감"에서 이루어질 뿐이다.

"논리"와 "방법" 이 만든 음악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쓰레기일 뿐이다.

 

― 고(故) 이영훈 작곡가, 1986년 9월 

 

 

 

 

 

 

 

 

 

 

 

 

※ 이 글은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